분석 "'低 유통량·高 FDV 신규 토큰 문제, 시장이 알아서 해결할 것"
CoinNess 2024-05-20 12:25:25
암호화폐 투자펀드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설립자 하지브 쿠레시(Haseeb Qureshi)가 "최근 바이낸스에 상장된 신규 토큰의 초기 유통량 부족과 FDV(완전 희석 가치, 시세 x 총 공급량)의 과대평가 문제가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암호화폐 투자펀드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설립자 하지브 쿠레시(Haseeb Qureshi)가 "최근 바이낸스에 상장된 신규 토큰의 초기 유통량 부족과 FDV(완전 희석 가치, 시세 x 총 공급량)의 과대평가 문제가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자유시장이 스스로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그는 "토큰 가격이 하락하면 다른 토큰 가격은 더 낮아지고, 거래소는 더 낮은 FDV로 토큰을 출시하도록 팀을 독려할 것이다. 손해를 본 트레이더는 더 낮은 가격으로만 토큰을 구매할 것이고, VC는 프로젝트 창업자들에게 시장 트렌드에 맞는 조언을 전달할 것이다. 결국 프로젝트의 시리즈B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것이고, 이는 과열된 시리즈A에 참여한 투자자를 처벌하고 시드 투자자들에게 파급될 것이다. 가격은 언제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낸스 신규 상장 토큰들의 부진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주범이다. 신규 상장 토큰들은 4월 중순까지 큰 변동성을 겪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며 제3차 세계대전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하락했다. 신규 상장 토큰은 '위험한 신규 코인'으로 분류됐고, 이들에 대한 구매 욕구는 시장 전반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시장은 변덕스러우며, 잘못된 가격 책정도 결국엔 정상적인 가치가 반영된다. 시장은 언제나 자정작용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바이낸스 신규 상장 토큰들의 FDV 과대평가, 초기 유통량 부족 등의 책임론과 관련,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아래와 같이 반박했다. 1. 벤처캐피털(VC), 인플루언서(KOL) 등이 리테일(개인) 투자자에게 던졌다? 개인 투자자에게 덤핑하는 악의적인 VC들은 언제나 존재. 하지만 이는 낮은 티어의 VC로, 이러한 VC와 협력하는 대다수 팀은 1 티어 거래소에 상장되지 못함. 최상위 티어 VC는 토큰 수령 전 최소 1년의 클리프와 다년간의 베스팅 조건이 적용 됨. SEC 규정 144a에 따라 1년 클리프는 의무적. 장외 헷징이나 비상싱적 언락은 투자 계약 상으로도 금지되어 있음. 바이낸스 신규 상장 토큰은 모두 토큰발행(TGE) 1년 미만이며, 1년의 클리프를 적용받는 VC는 모두 락업 상태. 또 신규 상장 토큰 대다수는 4월 초까지 가격 움직임에서 특이점이 포착되지 않았고, 하락하더라도 대부분 상장가 부근에 밀집돼 있어 VC 및 KOL의 덤핑 징후는 없어 보임. 4월 중순부터 토큰들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는 점에서 'VC와 KOL이 던졌다' 같은 이론은 성립되지 못함. 2. VC 투자 코인에 환멸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밈코인으로 대거 이동? 만약 위와 같은 내러티브가 사실이라면 개인 투자자들이 밈코인으로 대거 이동할 때 신규 토큰 가격은 하락해야 함. 대표적인 밈코인인 시바이누(SHIB)를 예로 들면, 타이밍이 맞지 않음. 밈코인 시장은 3월부터 열광적이었지만, 신규 토큰 가격은 4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 급락. 문제는 거래량이 아닌 가격. VC 물량이 너무 많아 개인 투자자가 손해를 본다는 커뮤니티의 분노는 이해되지만 이는 과거에도 존재했었던 사례. SOL, AVAX, BNB, STX, NEAR 등 프로젝트도 팀과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물량이 40% 안팎. 이들의 성공에 '예전에는 VC코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3. 정확한 가치 평가를 위한 유통량이 너무 적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론. 바이낸스 신규 상장 토큰의 초기 유통량은 평균 13% 내외. 과거 상장 사례 대비 훨씬 낮은 수준. 하지만 지난 2022년 바이낸스 상장 토큰 중 IMX, APE, OP 등은 이보다도 적은 유통량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임. 물론 과도하게 낮은 초기 유통량은 절대적인 문제. WLD의 경우 초기 유통량이 2%에 불과했으며, FIL 및 ICP도 유통량 부족으로 보기 흉한 차트를 그림. 전반적인 관점에서 최근 바이낸스 신규 상장 토큰의 13% 내외 1일차 초기 유통량은 정상 범주. 또 유통량이 코인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상관관계도 없으며, 유통량을 막론하고 모든 토큰 가격이 급락. 나아가 그는 토큰 상장과 관련 VC, 거래소, 프로젝트 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언했다. ·VC: 시장의 동향을 제때에 파악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라. 보다 현실적인 가치평가를 프로젝트에 제시하라. 락업된 토큰을 시장에 공개하지 마라. '손해볼 수 없는 거래다'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거래소: 상장가를 낮춰라. 마지막 VC 라운드가 아닌 공개 경매를 통해 토큰 상장가를 정하는 것을 검토하라. 시장 표준 수준의 락업 일정이 없는 토큰은 상장하지 말라. FDV 소진 차트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투자자들에게 락업 해제에 대한 지식을 교육하라. ·프로젝트 팀: 상장 1일차에 보다 많은 토큰을 유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라. 총 공급량 10% 이하 공급은 너무 적다. 마지막으로 그는 "AVAX는 상장 2개월 차에 24% 하락, SOL은 같은 기간 35% 하락, NEAR는 47% 하락했지만 모두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은 결국 가치를 알아차리고 반응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