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비트 "이번 주 금요일 역대 최대 만기일 예상...변동성 예고"

이번 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95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만기될 예정이다. 데리비트는 29일 월말 만기가 거래소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리비트 애널리스트 팀은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이번 금요일 263억 달러 중 95달러, 약 40%에 달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만기될 예정"이라면서 "데리비트 역사상 가장 큰 만기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데리비트의 3월 월말 만기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86억1000만 달러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37억4000만 달러와 3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95억 달러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중 39억 달러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 5만 달러에 만기될 예정이다. 최대 고통 가격은 만기 시 가장 많은 옵션 보유자에 손실을 입힐 수 있는 가격 구간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7만 달러 하회)으로 옵션 계약 대부분이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옵션이 만기일인 29일 이전이나 당일에 옵션이 행사될 경우 수익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데리비트 분석팀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많은 옵션이 수익 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파생상품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헤징하거나 추가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더머니(in-the-money, 기초자산가>옵션 행사가) 만기 수준이 평소보다 높아졌고 최고 고통 가격 수준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매수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거나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조정함에 따라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루크 스트리저스 데리비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파생상품 데이터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물을 매수하고 장기 선물을 매도하여 얻을 수 있는 기본 수익률에서 더욱 강세가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데리비트에 행사가 1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12억 달러 상당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 만기 옵션에서 25 델타스큐(25 Delta Skew), 풋-콜 데이터 모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데리비트 CCO는 "비트코인은 4월 12일, 이더리움은 5월 31일 기준 콜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풋보다 높다"면서 "콜이 풋보다 더 비싸고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트리저스는 올초부터 이더 풋-콜 비율이 0.3에서 0.5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체 만기 옵션 3건 중 1건이 풋옵션이었으나 이제는 2건 중 1건이 풋옵션이라는 뜻"이라면서 "개별 만기를 보면 3월 0.83, 4월 0.64, 6월 0.33, 9월 0.31로 단기 만기에는 약세 전망과 인식이 더 많고 장기 만기에는 긍정적인 포지션이 더 많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