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 3% 유지"
사진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물가 전망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물가가 잠시 2%대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까지는 3%대에 남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것 대해서는 "환율에 주는 영향은 몇 달 전부터 반영이 됐다"고 답했다.

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주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되고, 이로 인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질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려도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과 대출 이자율 상승을 막고 있어 통화정책의 영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총재는 "물가가 예상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했던 금리 상승이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유효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 경제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대해서는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이번에) 소폭 낮출 것"이라면서도 "그런 면에서 소비도 줄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상저하고가 완전히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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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3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