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현물·파생상품 거래량, 202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씨씨데이터(CC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 달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은 121% 증가한 1조1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중앙화 거래소(CEX) 현물 시장에서 전월 대비 2.3% 높은 38.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바이낸스의 파생상품 거래량도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종합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1.04% 증가한 44.1%로 나타났다.

작년 말 미국에서 규제 리스크가 터졌지만 불과 두 달 만인 지난 1월부터 바이낸스는 거래량과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거래소는 "2023년 이용자 수가 4000만명 이상 늘어났다"면서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씨씨데이터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경신, 반감기 이벤트 등과 함께 트레이더들이 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CEX의 종합 현물 거래량은 108% 증가한 2조94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월 최고치를 기록, 계속해서 파생상품 시장을 앞질렀다.

전체 CEX의 종합 파생상품 거래량은 86.5% 증가한 6조18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파생상품의 시장 비중은 6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67.8%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CEX의 현물 거래랑과 파생상품 거래량을 종합하면 92.9% 증가한 9조120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관 파생상품 거래량은 60.6% 증가한 1550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65.4% 증가한 1230억 달러, 이더리움 선물 거래량은 17.8% 증가한 201억 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47.1% 증가한 117억 달러로, 바이낸스 거래소를 앞서고 있다.

씨씨데이터는 "3월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에 투자자들이 가격 베팅에 나서면서 이 같은 급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FTX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여전히 중앙화 거래소를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