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당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규제 승인

홍콩 증권 규제당국이 다수의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신청 건을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중국 대형 펀드 '화하펀드운용사(华夏基金管理公司, China AMC)'의 홍콩 법인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가상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과 이더리움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하펀드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총운용자산이 2660억 달러가 넘는 중국 최대 펀드 기업 중 하나다.

자산운용사는 ETF 출시를 위해 가상자산 업체 'OSL'과 중국은행 산하 투자중개·수탁기관 'BOC 인터내셔널(BOCI)'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OSL은 "곧 출시될 ETF와 관련해 화하펀드와 협력하는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 및 부수탁 협력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Harvest Global Investments)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현물 ETF 2종에 대한 SFC의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OSL과 협력하여 ETF 2종을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과도한 증거금 요건, 가격 프리미엄, 숏 포지션 부족에 따른 롤오버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L은 "ETF 운영에 필수적인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견고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 자산을 정밀하고 신뢰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자산운용사의 홍콩 법인 '보세라 자산운영사(Bosera Asset Management)'와 '해시키 캐피털'이 협력 발행하는 '보세라 해시키 비트코인 ETF'와 '보세라 해시키 이더리움 ETH'도 규제 당국에서 예비 승인을 받았다.

보세라 자산운용은 "암호화폐 현물 ETF의 도입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자산 배분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제 금융 중심지이자 가상자산의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암호화폐 ETF의 규제 허가 소식은 미국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지 약 3개월 만에 전해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이미 120억 달러의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아 디지털 자산운용사 메탈파(Metalpha)의 최고경영자 아드리안 왕은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주, ETF 등 과 같은 투자 대안이 없었던 만큼 이번 ETF 상품이 더 영향력 있고 중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통화청 당국자 출신인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TRM 랩스'의 수석 정책 고문 안젤라 앙도 "이더리움 투자 대안이 더 적은 만큼 이더리움 ETF는 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콩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미국보다 앞서 결정된 것"이라면서 "홍콩이 선도적인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