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vs 비자 '진짜 경쟁 관계'인가?

스테이블코인은 그 안정성과 유틸리티를 약속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자와 앨리움 랩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90% 이상이 실제 사용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발견은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과 보고된 사용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이다. 이러한 안정성 덕분에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비자의 대시보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10% 미만만이 "유기적 결제 활동"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차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암호화폐 공간에서의 봇 사용의 만연이다. 이러한 봇은 높은 속도와 볼륨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어 실제 사용자 채택과 사용 패턴의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유연성이 자동화된 거래를 포함하여 다양한 사용 사례를 허용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와 자동 프로세스에 의한 거래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비자의 최근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경간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사크라, 시장 조사 회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020년 1월 260억 달러에서 2024년 4월에는 무려 1조 4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전통적인 시스템에 필요한 6~9시간에 비해 몇 분 안에 처리될 수 있으며,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다.

USDC와 USDT의 사용 추세 분석에 따르면, USDC는 지난 8개월 동안 거래량이 급증하였으며, 2023년 9월에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23%를 차지한 후, 12월에는 50%를 초과하는 거래를 기록했다. 2024년 2월에는 거래량의 60%를 차지하며 USDT를 능가했다.

비자의 분석이 스테이블코인의 초기 단계에서 결제 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 확인시켜 주지만, 실제 사용자의 참여와 거래량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비자가 경쟁을 저하시키려는 의도로 이러한 보고서를 발표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사실을 명시하기 위한 것인지는 더 많은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7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