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를 기록했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자매 거래 회사 알라메다가 파산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이 급감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카이코는 "FTX 붕괴로 인해 시장이 유동성 고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유동성에 '공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카이코는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은 윈터뮤트, 앰버그룹, B2C2, 제네시스, 컴버랜드, 알라메다 등 소수의 거래 기업이 점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시장 조성업체 중 하나인 알라메다를 잃으면서 상당한 유동성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알라메다 파산에 따른 유동성 공백 '알라메다 갭(Alameda gap)'이라고 지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코는 비트코인의 '시장 심도(market depth)', 즉 특정 시점에 대규모 주문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 능력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크라켄 거래소는 시장 심도가 57%,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각각 25%, 1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윈터뮤트 소속 에브게니 기보이는 "비트코인 중간값의 2% 내에서 대규모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 역량이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FTX 붕괴로 인해 시장 조성업체들이 특정 장소(거래소)에 대한 노출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유동성 고갈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유동성 충격은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면서 "하나는 대출업체들이 완전히 파산하거나 과도하게 조심스러워지면서 시장 조성업체들이 비트코인 대출에 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FTX 파산의) 파급력이 어디까지인지 불확실해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 노출을 극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1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