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이더리움, 덴쿤 이후 '인플레이션' 상태"

이더리움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을 다시 '인플레이션' 상태로 만들면서 '초건전 화폐(ultra-sound money)' 특성을 없앨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보고서를 인용 "덴쿤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이더리움 소각량은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공급량은 머지 이후 가장 빠른 일간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진행된 머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합의매커니즘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올해 3월 실시한 덴쿤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에 데이터 저장 공간 '블랍'을 추가해 레이어2와 관련된 트랜잭션 비용을 낮췄다.

덴쿤 이전에 이더리움은 사용자 수와 트랜잭션이 많아지면 이더리움 소각량도 증가했다. 소각량이 신규 발행량(스테이킹 보상량)을 넘어서면서 전체 유통량이 점차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었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와 구매력이 상승하는 '초건전 화폐'라는 평가를 받았다.

크립토퀀트는 "덴쿤 이후 소각 수수료 총량이 네트워크 활동 수준과 분리됐다"면서 "현재의 네트워크 활동 수준에서는 이더리움이 '디플레이션' 상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더리움 초건전 화폐라는 내러티브는 이미 끝났을 수 있으며 다시 되살리려면 더 높은 네트워크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집계 플랫폼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이더리움 소각량은 3만9816 ETH, 발행량은 7만4962 ETH로, 총 3만5146 ETF를 유통량에 추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3000.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7240?section=blockch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