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 기정사실화된 6월 FOMC...시장은 '점도표'에 주목

금리 동결이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네 번째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분기별 금리 전망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11일과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25-5.50%에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23년래 최고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도 선물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4%로 보고 있다.

균열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예상보다 강한 고용 데이터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예상 시기는 더 미뤄졌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은 27만20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예상치 18만2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가 제약적인 금리를 지탱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르며 27개월 만에 4%대에 도달했지만 물가와 긴밀해 연결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전년 대비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9월과 12월 두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현재 11월 한 차례(45.9%)로 가능성을 낮췄다. 고용 발표 전 60%를 넘었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3.4%로, 금리 동결(52.9%)보다 낮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

美 금리 동결 기정사실화된 6월 FOMC...시장은 '점도표'에 주목

연준 인사들 역시 공식 발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기록이 3.8%에서 3.6%로 약간의 둔화세를 보였지만,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던 만큼 연준이 계속해서 대기 상태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FOMC 개별 위원들의 분기별 경제 전망, 특히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몇 년간의 금리 수준을 예측한 것을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연 4회 분기마다 발표돼 잠재적인 통화 정책 방향을 나타낸다.

지난 3월 공개된 올해 1분기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연내 세 번 0.25%의 금리인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큰 물가 개선세나 고용 균열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전망이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즈의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게이픈은 9월 완화 주기를 시작해 연내 두 번 금리를 낮추는 전망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 금리 결정에 앞서 발표될 5월 CPI도 변수로 남아있다.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경제학 조교수 크리스 클라크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금리 인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는 약한 물가가 나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남겨두겠지만 강한 물가가 나올 경우 통화 당국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FOMC 금리결정과 경제전망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3시에 발표되며 30분 후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5월 CPI 발표는 오는 12일 저녁 9시 30분로 예정돼 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81571?section=blockch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