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합 지역' 유권자들이 암호화폐를 선거의 핵심 이슈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벤처 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의 유권자 20% 이상이 암호화폐를 선거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DCG 의뢰로 해리스 폴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4월 4일부터 16일까지 미시간, 오하이오, 몬태나, 펜실베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주 등록 유권자 12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정치 후보자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권자 40%, 친 암호화폐 유권자 64%가 "정치 후보자들이 '디지털 화폐'를 더 많이 언급하길 바란다"는 문구에 동의를 표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암호화폐가 금융 건전성을 구축하기 위한 장을 더욱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권자 26%, 친 암호화폐 유권자 33%는 공직자들이 암호화폐 규제 마련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응답했으며, 유권자 21%, 친(親) 암호화폐 유권자 35%가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유권자는 14%, 과거에 보유한 적이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12%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몬태나 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주 유권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주 유권자의 77%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해당 주에서는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셰로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과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버니 모네로 공화당 의원이 맞붙게 될 예정이다.
줄리 스티첼 DCG 정책담당 수석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설문조사는 암호화폐가 선거 경합주 유권자의 최우선 관심사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이 정책 입안자와 후보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권자가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를 강력히 원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채택과 인식 수준이 개선되면서 암호화폐는 선거 캠페인의 일부가 되고 있다. 전현직 대선 후보자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 7일 소비자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이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 집계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 관련 슈퍼팩(super PAC, 민간 정치자금 단체)' 3곳은 2024년 의원 선거를 위한 기부금을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6982?section=blockch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