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연내 '달러 스테이블코인' 출시한다..."테더·USDC 대항마"

리플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리플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XRP 원장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우선 발행하고 향후 다른 블록체인, 디파이 프로토콜, 앱 등으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리플은 현재 150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8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올해 말 발행 예정인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예금, 미국 단기 국채, 기타 현금 등가물을 통해 담보된다.

리플은 준비금에 대한 제3자 회계법인 감사를 진행하고 매월 보고서도 발간한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여러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관·디파이 사용사례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XRPL에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면 더 많은 채택과 개발을 촉진하고 생태계 활력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블록 인터뷰에서 "더 빨리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해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장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경제적 요인들을 점검하고 나서는 올해 발행이 전략적으로 합리적이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은 훨씬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테더의 USDT와 서클인터넷파이낸셜의 USDC도 언급했다. 테더는 현재 1100억 달러 규모로 약 7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리플 CTO는 시장 지각 변동이 있었다면서 "규제 문제 때문에 테더(USDT)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다"면서 "거의 쓸 수 없는 옵션이 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JP모건 애널리스트도 공급량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로 인해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JP모건의 분석은 USDT의 지배적인 위치에 대한 질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슈워츠는 "리플이 테더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특히 중앙화 리스크가 문제가 되는 디파이 앱에서 다양한 옵션이 존재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그는 "전에 USDC를 사용해 본 적이 있고 문제가 있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옵션이 단 한 개만 있길 바라진 않는다"고 덧붙엿다.

리플은 기업을 위한 더 안전한 스테이블코인, 특히 XRP 레저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면 리플 고객사와 글로벌 시장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슈워츠는 "XRP 레저에 훌륭한 자산이 많지만 정말 좋은 스테이블코인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뭔가 있다하더라도 한 옵션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용 사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이 중소기업과 결제 회사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규제 문제와 상품 패키징 부족 등에 따라 저조했던 기업·기관 수준의 채택을 촉진하길 바란다"며 "리플은 규제를 이행하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7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