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가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 악화로 인해 대규모 매수 및 매도 주문에 상대적으로 큰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비트파이넥스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시장 내 2% 마켓뎁스(market depth)는 8,000 BTC 규모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말 14,000 BTC 대비 절반 가까이 유동성이 줄어든 셈이다. 즉 달러화 가치 기준 동일한 규모의 매수 및 매도 주문이 BTC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 마켓뎁스는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BTC 유동성 평가 지표로, 중간 가격의 ±2% 이내에 걸려있는 매수 및 매도 주문의 총량을 나타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TC 마켓 유동성 악화로 고래들과 트레이딩 업체들의 적극적인 매수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중앙화 거래소(CEX) 일일 BTC 거래량은 지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