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16조 손실에도 "전략 변경 없이 추진"
사진 = 셔터스톡

메타플랫폼(META, 전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손실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장기적인 메타버스 전략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의 메타버스 사업부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은 지난해 137억 달러(한화 16조7030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4분기에 손실이 컸다. 43억 달러(한화 5조2420억원)로, 역대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효율성'에 중점을 둔 경영을 통해 강하고 민첩한 조직이 되겠다고 밝힌 마크 저커버그 CEO는 늘어난 메타버스 사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시장 의구심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어떤 신호도 리얼리티랩의 장기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진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한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 프로(Quest Pro)'를 잇는 차세대 소비자 헤드셋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4월에도 메타버스 사업부 손실을 "패러다임 전환 비용"이라며 합리적 투자라고 지지했으며, 12월에도 "5~10년 후 메타버스 시장을 보고 있다"며 낙관했다.

이날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메타버스 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메타 CFO는 "올해 리얼리티랩 손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장기적으로 기회가 있다고 보고 메타버스 분야에 유의미한 투자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타는 4분기 전체 매출을 321억 달러(한화 39조원)로 보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월가가 예상한 315억 달러(한화 38조원)를 웃돌았다.

페이스북 일간 활성 사용자(DAU) 수는 지난 4분기 처음 20억 명을 돌파했다.

4분기 순이익은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 46억5000만 달러(주당 순이익 1.76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만1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최대 285억 달러(약 34조원)로, 시장 예상치인 271억 달러(한화 33조원)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사업 비용은 890억∼950억 달러(108~116조원)로, 기존 전망치에서 50억 달러(6조1200억원) 낮춰 잡았다.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166억 달러(한화 142조원)로, 2012년 상장 후 첫 역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전망치를 웃돈 분기 매출, 긍정적인 실적 전망, 비용 통제 계획, 400억 달러(한화 48조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긍정적인 재료를 제공하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0% 폭등했다.

alice@tokenpost.kr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21329